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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컴이 고장나다....

휴가랍시고 여향을 갔다와보니 컴이 켜지지 않는다.

증상을 보아하니 메인보드, CPU, 그래픽카드 중 하나가 나간 거 같다.

상당히 심각한 증상이다.

뭐... 어쩌겠는가... 고쳐야지.

며칠간 내 평생 여행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여행과 수다와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상황과 정신없는

일정을 보내고 어느 정도 심신의 안정을 찾은 상태로 일상으로 귀환했더니 내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컴이 이 모양이다....

흠...

이 녀석 처음 나를 찾아왔을 때부터 내가 맘에 안들었던지 나름대로 무던히 속을 썩히더니 드디어

내가 없는사이 뻗어버렸다.

그 동안의 경험으로 볼때 기계라는 것도 나름대로 궁합이라는 것이 있다.

남들에겐 환상적인 기계들이 내 손에서는 애물단지가 되기도 하고 수년을 넘게 애지중지하는 기계가

남들은 쓰레기라고 욕하기도 한다. 컴퓨터도 청소 한 번 안해줘도 불만없이 잘 작동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청소는 물론이요 온갖 정성을 기울여도 심심찮게 탈이 나서 속 끓이는 녀석이 있다.

인생이란 역시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나저나 일주일간 컴퓨터도 안하고 텔레비전도 안봤더니 많은 것이 새롭다.

그렇다고 대단힌 문제는 없는 걸 보니 이래저래 지구는 도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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