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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가수 유열을 보다...


얼마전 모 단체의 후원의 밤 행사에 참석한 일이 있다.
물론 후원금은 높으신 분이 내고 밥만 얻어먹었다.
특별히 돈이 많은 단체나 기업이 아니었기에 조금은 어설프고 어딘지 촌스러운 행사였지만 그런 행사 하나 준비하는데 얼마나 많은 준비와 직원들의 노고가 있었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단순히 세련미가 없다는 말은 농담으로라도 하고 싶지 않다.

각설하고,,,,
간단한 몇가지 사전 공연이 있었는데, 수화공연이나 플라맹고 공연은 식상(이러다 맞겠다... ^^)하니 건너뛰고, 그 단체 홍보대사라는 유열이 나왔다. 식탁에 앉아서 보다가 순간 마시던 물이 켁하고 목에 걸렸다. 유열이라니... 연예인을 채 1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볼 수 있단 말인가??? 자못 흥미가 일어서 관심을 기울이는데, 옆자리 무척 젋은 어떤 참석자들의 말..."유열이 누구지???"

세대차이는 어쩔 수가 없구나...

그는 확실히 프로였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는 관객(대부분은 다 알고 있었지만)까지도 신나게 손벽치고 앵콜을 외치게 만들었으니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사진을 몇장 찍었는데 워낙 흔들려서 알아보기 힘들고 이거 한장 건졌다.


한번쯤은 누구라도 입에 붙어서 언제나 흥얼거리거나 때때로 떠오르는 노래가 있을 것이다.
유렬의 노래는 특별히 엄청 좋아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디선가 들리면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들이 많다.
아마도 그와 비슷한 몇몇 가수들이 가지는 장점이 아닐까 한다. 당사자들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으려나...
크게 히트하지도 크게 망하지도 않은 노래들이니...

그런데 분명 유열의 노래 중 나는 기억하고 있는데 쉽게 찾아지지 않는 노래가 있다.
결국 그게 유열의 노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된다. 앨범 자료를 더 뒤져봐야겠다

제목은 "괜찮아 나는"

나에게 다가오던 그날의 너를 기억하지
경인선 막차를 기디리며 나누었던 얘기들도
사랑한적 없다고 하니 그런줄 알아야지
떠나는 더보다도 마지막 말이 서러워
괜찮아 나는 우는게 아니야 떠나서 행복하다면
살면서 잃는 것이 어디 우리 사랑 뿐이겠니

가사는 대강 이랬던 거 같다.
지금도 간혹 흥얼거리는 노래다.

아마도 나에게 깊이 박혀버린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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