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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숨찬 달리기

요즘 지름신이...

최근 지름신이 주위를 맴돌고 있다.
별다른 계기도 없었고 반드시 필요한 이유도 없었는데 어느 틈에 다가오시더니 도대체 떠나시지 않는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계기는 지난 휴가의 여행이었다.
지인들과 신나게 놀면서 내 카메라의 한계를 절실하게 느끼면서 반드시 카메라 사리라 맘먹었엇다.
며칠간의 웹서핑을 통해 지금은 거의 파나소닉 루믹스 시리즈 중에 하나를 사리라 어느 정도 맘을 굳힌 상태이다.
루믹스 DMC-FX36, DMC-FX50, DMC-FX520, DMC-TZ15 등등...
돈 좀 모아서 사야지 생각하고 맘 편하게 먹었는데...

그런데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새 본래의 목적은 망각하고...
 
 


이 녀석들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훠이훠이... 지름신이시여... 제발 떠나주옵소서..

그렇다. 난 지금 PDA폰에 꽂힌 것이다.
올 봄에 구입해서 잘 쓰고 있던 준PMP가 있었더랬다. HM-500이라고....
DMB 되고 MP3되고 그림 메모장 되고 녹음되는 환상적인 놈이다. 비록 전문적인 PMP에는 살짝 딸리지만 나의 필요성을 충분히 충족시켜주면서 업무 및 놀이의 파트너로서 제 임무를 다했다. 그런데 그 회사가 문을 닫았단다. 지금 쓰다가 고장나면 AS 못받는다는 말이 된다. 지겹게 발품 팔아서 수리되는 곳을 직접 찾아다녀야 한다는 말이된다. 그 경험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데...

그러다가 아마도 조 녀석들이 나의 머리속을 채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한다. 뭐...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니...
일정과 주소록을 관리하고 메모되고 모든게 연동되는 꿈의 기기... 전화도 빠질 수 없다.
일이 많이 밀려서 집에서도 이것저것 자료를 찾아봐야 하는데 어느 틈에 열려있는 창은 각종 PDA 관련 사이트와 사용기 등등... 수도없이 저걸로 해야지.. 아니 저걸로 해야지.. 그래 결심했어!! 아냐!! 잠깐...
지름신은 끈질기게 내 주변을 맴돌고 계신다....

버틸 생각이지만 그래도 저녀석들을 보면 참 마음이 설랜다... ㅠㅠ

쏟아져 나오는 첨단기기라고 말들하지만 그 기기들을 따라 정보를 캐다보면 원하는 기기는 절대 나오지 않는 것이 진리라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기능을 다 충족시키는 기계는 절대로 없다. 모자라거나 넘치거나 경제력이 허락하지 않거나 뭔가가 맘에 들지 않는 점이 반드시 발견된다.

기술은 숨차게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가 어릴 적 꿈꾸던 속도 만큼은 아니다.

적어도 초등학교 때 나는 21세기가 되면 바다속에 집을 짓고 살 것이라고 믿었었다.

덧붙임> 터치가 대세인 요즘에도 키패드는 필요하다고 본다. 블루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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