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휴가에 속초를 들렀었다.
친구와의 약속장소를 가기위해 올라탄 택시에서는 DMB로 올림픽이 중계되고 있었다.
자연히 대화가 올림픽으로 흘러갔고 장미란 선수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렀다.
그날이 바로 장미란 선수가 출전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장미란 선수가 금매달을 따기를 바랬다.
그저 올림픽에 열광해서가 아니라 온 국민이 당연시하고 있는 금매달을 놓친다면 그 비난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장미란 선수가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피나는 연습의 나날을 그대로 묻히고 손쉬운 것을 방심하다 놓쳐버린 어리석은 바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며 향후 두고두고 방송에 소재로 쓰일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그날 그 택시 안에서 나는 장미란 선수가 금매달을 따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택시기사 아저씨도 금매달을 바란다고 했다. 금매달이라도 따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냐고 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잔인한 올가미를 걸어준다. 그렇게 걸려버린 올가미는 당사자를 옴싹달싹 못하게 하고 평생을 휘감겨 살아야 하는 숙명이 되고 만다.
그런데 거리낌 없이 상대에게 거는 올가미를 다른 사람들은 바로 그 사람에게도 걸어준다. 본인만 올가미가 걸리는 순간을 느끼지 못한다. 나중에 움직임이 둔해져야 겨우 그 올가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즉시 그 택시기사에게 몇 개의 올가미를 걸어주었다. 마음속으로만이지만...
- 대머리는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지요.
- 배가 그렇게 나와서 어디 제대로 사시겠어요?
- 장미란 선수는 돈이라도 많이 벌지...
- 댁이나 걱정하시지요?
- 그냥 평생 운전하세요.
물론 마지막 말이 운전기사 분들을 비하하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운전 기사분들에게 걸리는 사회적 올가미를 말하는 것이다. 본인들도 내심으로는 알고 있겠지만 남이 그렇게 말하면 역정낸다. 자격지심이라는 말이 여기에 따라나오기도 한다.
장미란 선수는 최선을 다했으며 금매달은 그 과정에서 얻어진 부산물이다. 평생 노력해도 금매달 근처에도 못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어느 언론에서 장미란 선수를 피오나 공주라고 명명했다.
그 택시기사보다 더욱더 안 좋은 태도이다. 금매달을 놓쳤을 경우 카피가 눈에 선하다.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천편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 당신들은 그 만큼의 노력이라도 해봤는가?
주렁주렁 올가미에 묶여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자.
남에게 올가미를 걸어주지 말자. 그만큼 나에게도 올가미가 걸린다.
세상은 생각보다 공평하다.
친구와의 약속장소를 가기위해 올라탄 택시에서는 DMB로 올림픽이 중계되고 있었다.
자연히 대화가 올림픽으로 흘러갔고 장미란 선수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렀다.
그날이 바로 장미란 선수가 출전하는 날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장미란 선수가 금매달을 따기를 바랬다.
그저 올림픽에 열광해서가 아니라 온 국민이 당연시하고 있는 금매달을 놓친다면 그 비난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장미란 선수가 안쓰러웠기 때문이다. 피나는 연습의 나날을 그대로 묻히고 손쉬운 것을 방심하다 놓쳐버린 어리석은 바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며 향후 두고두고 방송에 소재로 쓰일 것이 자명했기 때문이다.
그날 그 택시 안에서 나는 장미란 선수가 금매달을 따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택시기사 아저씨도 금매달을 바란다고 했다. 금매달이라도 따야지 그렇지 않으면 그 몸으로 어떻게 살아가겠냐고 했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잔인한 올가미를 걸어준다. 그렇게 걸려버린 올가미는 당사자를 옴싹달싹 못하게 하고 평생을 휘감겨 살아야 하는 숙명이 되고 만다.
그런데 거리낌 없이 상대에게 거는 올가미를 다른 사람들은 바로 그 사람에게도 걸어준다. 본인만 올가미가 걸리는 순간을 느끼지 못한다. 나중에 움직임이 둔해져야 겨우 그 올가미를 느낄 수 있다.
나는 즉시 그 택시기사에게 몇 개의 올가미를 걸어주었다. 마음속으로만이지만...
- 대머리는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지요.
- 배가 그렇게 나와서 어디 제대로 사시겠어요?
- 장미란 선수는 돈이라도 많이 벌지...
- 댁이나 걱정하시지요?
- 그냥 평생 운전하세요.
물론 마지막 말이 운전기사 분들을 비하하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운전 기사분들에게 걸리는 사회적 올가미를 말하는 것이다. 본인들도 내심으로는 알고 있겠지만 남이 그렇게 말하면 역정낸다. 자격지심이라는 말이 여기에 따라나오기도 한다.
장미란 선수는 최선을 다했으며 금매달은 그 과정에서 얻어진 부산물이다. 평생 노력해도 금매달 근처에도 못가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이다.
어느 언론에서 장미란 선수를 피오나 공주라고 명명했다.
그 택시기사보다 더욱더 안 좋은 태도이다. 금매달을 놓쳤을 경우 카피가 눈에 선하다.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천편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지 말자. 당신들은 그 만큼의 노력이라도 해봤는가?
주렁주렁 올가미에 묶여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서로 상처주는 일은 하지 말자.
남에게 올가미를 걸어주지 말자. 그만큼 나에게도 올가미가 걸린다.
세상은 생각보다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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