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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그런 단상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

사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자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하고 싶은 말도 많았고 생각하는 일도 많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갹했다.

그런데 글을 쓴다는 것이 생각보다 무섭다.

누군가가 보고 있다는 생각? No.

잘 써야 한다는 생각? No.

며칠동안 전혀 블로그를 들어오지 않으면서 남의 블로그의 글을 읽었다.

뉴스도 보고 댓글도 읽었다.

사실상 내가 글을 쓰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못했던 이유는 단순하다.

이렇게 무섭게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내가 뭘 생각하든 무슨 소용이 있는가?

저렇게 댓글을 남길 만큼 나에게 열정이 있는가?

매일 매일 포스트를 할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 할 말은 과연 있는가?

쓸데없는 망상이라는 건 알지만 이상하게도 며칠동안 나는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에 의견을 쓰고 댓글을 다는 행위는 그래도 그럴만한 의욕과 정열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무서운 내용들을 써대는 것이겠지...

그런 사람들이 나도 모르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는다.

차츰 포스팅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써나갈 생각이지만 천천히 천천히

하고 싶다.

모든 일을 천천히 하고싶다. 사람도 일도 취미도 관심도 사랑도 모두 다...

빨리 다가오는 것은 그만큼 빨리 떠나가니까....

나도 빨리 하지 않으면 그만큼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왠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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