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늦은 소프트웨어 설치기.
지난 번 컴퓨터 고장하서 수리하고 윈도우와 프로그램들을 새로 깔았다.
윈도우 설치쯤이야 놀면서 하지뭐... 라는 나의 생각을 비웃듯이 이상하게 애를 먹었다.
결국 새벽 3시에 마무리 짓고 잠자리에 들면서 컴퓨터의 재탄생을 나 혼자 조용히 축하했다.
일단 윈도우를 새로'까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시모스에서 부팅순서를 CD-ROM으로 잡고 윈도우 CD ??고 기다리면 설치 화면이 뜬다.
새하드니까 포맷과 파티션 설정하고 그냥 몇 번 엔터치면 설치는 끝난다.
정작 귀찮은 일은 그 외 프로그램 설치하는 일이다.
요건 그런대로 어려움 없이그냥 넘어갔다.
윈도우 설치까 끝난 후 각종 카드 상태를 확인하고 설치가 안된 것은 수동으로 잡아주면 대강
끝난다. 그리고 대부분의 장치는 XP가 알아서 잡는다. 룰루랄라 하면서 장치관리자를 열러보니
어랴?? 노란 물음표가 세개가 뜬다. 흐음... 그래픽카드하고 사운드카드, 프린터다.
잡아주지 뭐...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설치하니 화면색이 깔끔하다.
사운드 카드 잡아보자. 전에는 자동으로 잡더니 이번에는 웬일이지?
사운드 블러스터 CD찾아서 설치 완료... 끝!!!
.... 이 아니라... 이거 왜 이래??
컴퓨터가 매우... 매우,... 아주 매우... 느리게 작동한다.
뭔가 이상하다....
안전모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결국 윈도우 다시 깔고 다시 같은 과정을 되풀이 했다.
역시 마찬가지이다.
짜증과 함께 세번째윈도우를 깔면서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를 깔기 전에도 윈도우는 정상적으로 소리를 냈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 깔면서 나오는 음악도 연주했고...
그렇다면 혹시??
윈도우 설치를 중단하고 시모스로 들어가서 살펴보니...
역시... 메인보드 자체 사운드카드가 활성화되어 있었다.
랜카드야 선을 원래 랜카드에 꽂았으니 상관없었지만 이미 사운드카드가 잡혀있는
상태에서 별도로 사운드카드를 작동시키니 충돌한 것이리라.
결국 사운드카드와 랜카드를 disabled 시키고 윈도우를 새로 깔고 드라이버
잡으니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그외 필요한 몇 가지 프로그램을 깔고 나니 새벽 3시였다.
메인보드 바꾼 생각을 못하고 엉뚱하게 짜증내며 고생한 샘이다.
결국 문제가 해결되기는 했지만 왠지 바보가 된 것 같아 허탈한 저녁이었다.
내가 컴퓨터를 잘한다고 떠벌일 수 있는 단계는 결코 아니다. 절대로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관심이 많을 뿐이다. 이것저젓 해보는 막가파적 기질도 좀 있고...
부품 조림은 전체의 30% 정도만 가능하다. 하드 교체하고 CD-ROM 뜯어서 AS센터
들고갔다가 다시 끼워넣고... 그래픽카드나 사운드 카드 정도 설치할 줄 알고...
요정도?? 다만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카드가 여기 저기 연결할 곳이 많은 경우 설계도가
있어야 한다. 요건 좀 헷갈린다.... 하도 복잡한 것들이 많아서...
최근에는 하드렉 설치해서 쓰는 정도이다.
더 이상은 두뇌의 한계가... *^^*
"컴퓨터에 겁먹지 말고 살자"
이게 내 컴퓨터 생활의 신조이기도 하다. 그냥 뜯어보거나 뭔지 몰라도 들여다보고
인터넷 찾아서 여러 사람 설명 듣다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잡히기도 한다.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
기계적인 면이나 모든 것을 전공자처럼 잘한다면 그냥 이길로 나서지 뭐하려 전혀 다른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겠는가. 되는 부분은 하고 안되는 것은... 가게에 맡기는 거지 뭐...
그런데....
컴퓨터는 확실히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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