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단상

어느 시각장애인의 글을 읽고...

은월 2006. 5. 27. 22:43

누군가가 글을 썼다.시각장애인이다.

나는 그 사람을 알고 있다. 내 주변의 찌질한 비장애인들보다 월등한 실력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 분야를 개척하고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도록 만들었다.

그런 사람이 어느 순간 사라졌다.간혹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는 했었는데...

오늘 어디선가 그의 글을 읽었다. 시각장애인의 유일한 직업을 하고 있었더란다.

순간 가슴이 싸아했다. 결국 그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먹고 사는 문제에 패한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빼앗겼으니 나머지 한 가지만 남았단다.

모든 시각장애인이 모여서 구걸을 하자....

물론 글의 나머지는 격려와 힘을 내자는 내용이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전념하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의 글이 너무 슬프다.

너무 서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