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단상
[링크스크랩] 올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넘는다
은월
2007. 12.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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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1만불을 넘으면 모두 잘사는 줄 알았다.
5천불 넘겨놓고 잔치하는 걸 보면서 0.1% 희망을 품었었다.
아제 2만불을 넘어섰는데 저녁 11시까지 지하철에서 꼬부리고 앉아 떡파는 할머니를 자주 보고
전경들에게 ?기면서 2천원어치만 더 팔면 오늘은 정말 그만두겠다고 사정하는 아주머니는
여전하다. (여기서 노점상 단속 운운하지 말자. 그정도를 운운해야 하는 노점상은 그래도
형편이 좋은 편이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이상하게 명치끝이 아리면서도 남은 떡을 혼쾌히 사주지 못하는 나 자신이다.
돌아서서는 그 아리던 아픔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내일 회사일을, 사고싶은 걸살까말까
고민하는 것이 나 자신이다.
자본주의 사회라고 어쩔수 없다고 하기엔 너무 양심에 찔리고, 헐벗고 굶주린 사람들과 함께하겠다면
서 돌아서서 어디가서 어떤 맛있는 점심먹을까 고민하는 운동가들에게도 배알이 꼴리는 기분을
그저 안고 사는 나는, 그런 기분을 느끼는보다 우월한 인간이라는양심강장제를 무의식적으로
섭취하고 있는건 아닐지...
이것도 고민... 저것도 고민...
이래저래 고민만 늘어간다..